정책회의, 기존 완화정책 유지에 "더욱 부양해야" 반대의견

▲ 일본은행. /사진=위키백과 퍼블릭도메인.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전환 흐름에 일본은행만 역행하는 모습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은행의 이런 행보는 정책정상화를 늦춰서 정책왜곡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됐다.

일본은행은 31일 정책회의를 열고 은행들의 일본은행 예치금에 대한 금리 마이너스 0.1%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0%로 유지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

일본은행은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완화정책에 반대하는 두 명의 이사들이 지난 7월까지 반대의견을 냈지만 이들이 퇴임하고 완화론자가 합류하자, 오히려 부양조치를 더욱 늘리라는 반대의견이 나오고 있다. 가타오카 고시 이사가 추가적인 부양조치를 주장하며 반대의견을 냈다.

로이터는 금융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타오카 이사의 부양요구가 일본은행 전체의 결정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정책정상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중앙은행들이 부양조치를 축소하고 있는데 일본은행이 기존 정책을 지속한다면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31일과 11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일본은행의 이날 결정은 금융시장의 예상과 일치해 엔화환율은 전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후 2시18분(한국시간) 현재 113.12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0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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