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감산에 적극 나서면서 유가 훈풍 이어져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1일(미국시각)에도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최근 연일 상승이다. 북해산 브렌트 유가는 3거래일 연속 60달러 선 위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에도 OPEC발 감산 기대감 확산이 유가를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4.41달러로 0.48% 올랐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 유가는 61.32달러로 0.69% 상승했다. 글로벌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 유가는 2거래일 전 2년만에 처음으로 60달러 선을 돌파한데 이어 이날엔 61달러 선마저 웃돌면서 27개월래 최고치를 작성했다.

이날 OPEC(석유수출국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산유국의 원유감산 이행률이 9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PEC의 리더국인 사우디의 경우 감산 목표량을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유가가 상승탄력을 이어갔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OPEC은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은 글로벌 원유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감산합의를 내년 3월에서 내년 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WTI와 브렌트 유가는 10월 한달간 각각 4.7%, 8% 급등하면서 '신 고유가 시대'가 올 수도 있음을 알렸다.

유가가 연일 오르자 미국증시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주요 정유주 주가 흐름을 보면 엑손모빌만 0.23% 하락했을 뿐 쉐브론(+1.31%) 로얄더치쉘(+1.35%) BP(+2.65%) 등의 주가는 모두 급등했다. 그러면서 미국증시 상승도 거들었다. 미국에선 정유주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다. BP의 경우 자사주매입 소식까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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