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이후 처음으로 단임 Fed 의장이 될 가능성 높아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차기 의장을 경합하는 두 명의 후보가 참석한 특이한 자리였다. 재닛 옐런 Fed 의장과 제롬 파월 Fed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차기 Fed 의장의 유력 후보다. 파월 이사가 옐런 의장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만약 파월 이사가 지명된다면, 옐런 의장은 1979년 윌리엄 무어 의장 이후 처음으로 연임하지 못한 의장이 된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무어 의장 이후 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는 처음 임명된 후 다른 대통령에 의해 연임됐다.

▲ 재닛 옐런 Fed 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옐런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직후만 해도 연임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과 Fed가 정치적 목적으로 금리를 낮게 유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Fed 의장을 공화당원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민주당원이고 파월 이사는 공화당원이다.

그러나 1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옐런 의장에 대한 평가는 크게 개선됐다. 차기 의장 지명이 가까운 시점에서 그는 옐런 의장을 파월 이사,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학교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과 함께 세 명의 유력후보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기자들에게 옐런 의장에 대해 “탁월하다(excellent)”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옐런 의장이 연임하지 못해도 그의 Fed 이사로서 임기는 2024년까지 지속된다.

샌프란시스코 Fed 의장, Fed 부의장을 거쳐 의장을 지내는 기간, 금융위기에 대해 Fed는 제로금리 뿐만 양적완화로 대응해 현재 미국 실업률은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차기 의장이 발표되기 전인 1일 회의가 옐런 의장에게는 FOMC 위원장을 겸하는 의장으로서 실질적인 마지막 FOMC 회의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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