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태양광 최저가 입찰...부실화될 경우 은행 타격도 우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인도의 태양광 산업이 버블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지적했다.

2일(미국시각)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경제 & 재무분석 연구소 소장 팀 버클리는 “환경오염이 최악인 중국과 인도가 현재 태양광 발전을 주도하고 있고, 유럽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면서 “이것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의 야심찬 목표와 우량 기업들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계 사람들은 인도에서 태양광 프로젝트들이 그렇게 낮은 가격으로 지어질 수 있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인도 태양광 발전 회사들이 행복감에 도취되기 시작하면서 몇몇 잠재적인 리스크들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태양광 산업에서 커지고 있는 자신감은 인도 프로젝트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받게 되거나 또는 심지어 망하게 될 경우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부 사람들은 또한 인도 경제가 이미 실험적인 폐화 정책과 새로운 판매세 도입으로 타격을 받은 시기에 이미 부채가 상당한 인도의 은행들이 그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태양광 관련 부실 대출을 떠안게 될 경우, 인도 경제가 받게될 더 큰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라자스탄에 위치한 500 메가와트급 바들라 솔라파크의 최종 입찰가격은 전 세계의 태양광 발전소 최저 입찰가격 중 하나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인도 개발회사인 아크메 솔라와 일본의 소프트뱅크를 주주로 둔 합작회사 SBG클린테크는 “최종적으로 판매하는 전기 가격을 2.44 루피(0.04 달러)의 보장 가격으로 바들라 솔라파크를 지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입찰을 따냈었다.

하지만 5월 인도 태양광 입찰 당시 리뉴 파워의 CEO였던 수마트 신하는 “바들라 프로젝트에 입찰을 했지만 최종가격을 맞출 수가 없었다”면서 “이러한 입찰에는 논리가 없고, 기업들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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