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9월 여행수지 적자 13억달러...8월보다 약간 줄어"

▲ 9월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반도체, 철강 수출 등에 힘입어 9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사드 이슈 등의 영향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여행수지는 적자를 지속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22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80억7000만달러)에 비해 40억달러가 늘어났고, 8월 흑자(60억6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2배나 뛰었다.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 철강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 9월 수출은 550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439억1000만 달러)보다 110억달러가 증가했다. 수출을 포함한 상품수지는 150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9월(106억6000만 달러 흑자)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여행수지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월 여행수지 적자는 13억1000만 달러로 8월 14억1000만달러 적자보다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9월(10억9000만 달러 적자)보다는 훨씬 늘어났다.

올해 9월까지 여행수지 누적 적자는 122억50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누적적자(71억6000만달러)보다 급증했다.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도 9월 29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9월(25억8000만 달러 적자)은 지난 8월(23억3000만 달러 적자)보다 컸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서비스수지 누적 적자액은 242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34억9000만달러) 대비 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편 9월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64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식투자는 30억6000만달러가 늘어났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9억달러 줄어든 가운데 주식투자는 11억4000만 달러, 채권 등 부채성증권은 27억6000만 달러가 각각 감소했다. 다만 북한 리스크 등의 우려가 컸던 지난 8월(63억3000만 달러 감소)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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