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사우디 반부패 숙청 파장 촉각"... 블룸버그 "인민은행 총재 교체 주목"

▲ 사우디아라비아 국기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6일 주요 외신이 전한 글로벌 경제 뉴스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이 부진하지만 긴축을 시작했다는 뉴스와 함께 사우디의 경우 ‘반부패 숙청 파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총재 교체 여부가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유력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가 성장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이상하게도 잠잠하다”면서 “하지만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사우디의 경우 반부패 숙청이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유발시키고 있다”면서 “특히 반부패의 일환으로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와 수 십명의 다른 왕자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을 체포한 것은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 하에서 기업들에 대한 사우디의 태도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이 막강한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한 이번 숙청은 기업 고위 간부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것이지만 투자자들에겐 불확실성을 안겼다”면서 “이번 숙청은 기업 고위 간부들에게 모하메드 왕세자가 야심찬 전환계획에 착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자신들이 다음 차례가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우디 기업 커뮤니티로 충격파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경기 부진과 그 지역의 지정학적인 혼란이 지난 몇 년 동안 이미 사우디에서 자본유출을 촉발시켰다”면서 “최근에 있었던 이러한 사우디 관련 사건들이 자본유출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말들이 현지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블룸버그는 이날 “중국과 관련해선 차기 인민은행 총재 임명시점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12월 정책 입안자들의 격월 회의가 개최될 시기에 임명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내년 3월까지는 저우 샤오찬 현 총재가 계속 머무르게 될 지, 아니면 떠나게 될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인민은행이 어쩌면 2018년 리더십이 바뀌는 주요 중앙은행이 될 수 있다”면서도 “현 인민은행 저우 샤오찬 총재가 물러나게 될 것인지는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지난 2013년, 전통적으로 퇴직 나이로 여겨지는 나이 65세를 저우 총재가 넘어섰을 당시 퇴진 이야기가 시작됐지만 그는 여전히 총재직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 금융 시스템에 축적되고 있는 위험에 대한 경고를 주도하며 그의 존재감을 인식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저우 총재 자신이 “조만간 은퇴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 최근 중국 금융권을 급박하게 만들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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