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준 무난할 것...연준 통화정책 연속성 보전할 수 있을 것"

▲ 제롬 파월 차기 미국 연준 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된 제롬 파월은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6일 그가 최근 연준 이사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중심으로 향후 그가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통화정책에 대해 짚어보는 리포트를 내놔 관심을 끈다.

이에 따르면 우선 그가 밝혔던 경제 및 통화정책에 대한 견해가 현 연준 의장인 재닛 옐런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보여 향후 연준에서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보전할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즉 파월은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라고 생각하며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미국 경제가 예상한 대로 성과를 보일 경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이다.

그는 지난 8월 말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아주 조금 하회하고 있고, 그것이 일종의 미스터리”인데, “노동시장이 더욱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인플레이션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연준에 조금 더 기다릴 수 있는 여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1.5%에 근접한 상태로 남아 있는데, 실업률이 4%를 밑도는 수준으로 하락할 경우 연준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2%의 인플레이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전념해야 하며, 그러한 상황이 전개될 경우 적절한 수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파월은 다른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기준금리의 수준이 아니라 금융여건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 그는 최근의 기준금리와 금융 여건 간의 차이가 지속될 경우 기준금리 결정에 결국 금융여건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또한 미래에 금리 인상을 지속할 추가 유인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에 발생한 경기침체들에 대해서도 과도한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연준의 대응이 아니라 금융시장의 과열로 인해 발생했다고 언급하며, “통화정책이 때때로 거시경제 목표와 금융 안정성 간의 트레이드 오프(두 개의 정책목표 가운데 하나를 달성하려고 하면 다른 목표의 달성이 늦어지거나 희생되는 경우)의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FOMC가 추진하고 있는 대차대조표 정상화 계획을 지지하며, 미래에 통화정책 플로어 시스템(floor system: 금리의 최저기준을 두는 방식) 실행을 삼가고자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파월이 연준 의장이 되기 위해서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지난 2014년에는 23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그의 재임명에 반대 투표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이는 주로 연준의 정책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반대를 반영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금융규제에 대한 파월의 지지에 반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월이 금융 규제에 대한 어려운 질문들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그가 결국 인준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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