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 '트럼프 고립주의 효과 폄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밀랍인형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세계 각국이 미국의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새로운 무역협정을 추진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파이낸셜 타임스는 6일(영국시각) “최근 각국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반발로 미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에 난색을 표명했다”며 “이에 미국 없이도 국가 간 무역협정 체결에 적극적”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국들은 미국 부재 하에서도 협정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도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파이낸셜 타임스를 통해 “지금 상황에서 TPP 타결을 위해 미국과 새로운 협상에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 각국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 미국과의 범대서양무역투자협정(TTIP) 추진에 과거처럼 적극적이지 않으며 일본 등 다른 나라를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중 무역관계는 양국 정상회의 이후에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에서는 지난해 3470억 달러에 달했던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방향으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 관련 압력이 미흡하고 최근에는 북핵 억제를 위해 양국의 관계개선을 강조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대중 무역압박 여부에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그 뿐 아니다.

6일(미국시각)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방문 중 아베 총리와 가진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첨단 무기를 구입해 줄 것과 미국 내에 일본 자동차 공장을 설립해 줄 것 등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트럼프는 이번 일본 순방에서도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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