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0세 이상 70%가 직접 생활비 마련...국민연금 의존 늘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지만 국민 3명중 1명은 여전히 노후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65.4%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30~50대의 노후 준비율이 70%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여자(59.8%)보다 남자(71.3%)가 노후준비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사람도 34.6%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는 ‘준비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9.1%로 2년 전(37.6%)보다 높아졌다. 반면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2년 전 34.6%에서 33.3%로 낮아졌다.

▲ 자료=통계청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53.3%로 가장 높았다. 2년 전(50.5%)보다 2.8%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예금적금(18.8%)으로 노후를 준비한다는 응답은 2년 전(21.1%)보다 줄었다. 이어 사적연금(9.8%), 기타 공적 연금(8.8%), 부동산 운용(5.4%), 퇴직급여(3.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60세 이상의 69.9%는 ‘본인 및 배우자’가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54.2%로 가장 많았고 ‘연금 및 퇴직급여’(28.1%), ‘재산소득’(10.3%) 등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을 받는 경우는 20.2%,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을 받는 경우는 9.9%로 각각 조사됐다. 생활비를 본인 및 배우자가 부담하거나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을 받는 경우는 증가하는 반면 자녀 또는 친척지원을 받는 경우는 감소하는 추세였다.

60세 이상인 경우 자녀와의 동거 여부를 확인한 결과, 69.4%는 ‘자녀와 따로 살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녀와 동거한다’는 응답자는 30.6%로 2년전(31.6%)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60세 이상의 77.8%는 ‘앞으로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해 2년 전(75.1%)보다 높아졌다.

자녀와 따로 사는 이유로는 ‘독립 생활 가능’이 31.4%로 가장 많았고,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29.4%), ‘자녀에게 부담될까봐’(18.7%)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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