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기부 경험자 26% 불과...향후 기부 의향도 감소 추세"

▲ 기부 경험자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자료=통계청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살기가 팍팍해지면서 기부 문화도 위축되는 추세다. 최근 기부를 한 적이 있다는 경험자도 줄어드는 것은 물론 향후 기부 의향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기부를 해 본 경험이 있다’는 경우는 26.7%로 조사됐다. 기부 경험자 비율은 2011년 36.4%에서 2013년 34.6%, 2015년 29.9%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기부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57.3%)가 가장 많았지만 2년 전(63.5%)보다는 6.2%포인트 줄었다. ‘기부에 관심이 없어서’(23.2%)는 2년 전(15.2%)보다 8.0%포인트 상승했다.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라는 응답도 8.9%로 나타났다.

한편 현금 기부자의 비율은 2년 전 27.4%에서 24.3%로 낮아졌지만 기부 횟수는 7.7회에서 8.7회로, 평균 기부금액은 31만원에서 37만8000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현금 기부 경로는 ‘모금단체’가 61%로 가장 많았고 ‘종교 단체’(20.9%), ‘대상자에게 직접 전달’(15.3%) 순이었다. 모금단체를 통한 기부는 늘어난 반면 종교단체를 통한 기부는 감수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향후 기부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41.2%로 2년 전(45.2%)보다 4%포인트나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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