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조정은 미국, 유럽증시에도 영향 미쳐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숨고르기를 연출했다. 급등 피로감이 유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자 유럽증시와 미국증시가 유가 하락의 영향 속에 하락했다.

또한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이날 1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5달러(0.3%) 하락한 57.20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내년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0.53달러(0.82%) 떨어진 63.74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전날의 경우 WTI와 브렌트 유가는 원유감산을 지지하는 사우디 왕세자가 왕위세습기반 강화를 위해 부패 기업인과 정치인, 그리고 다른 왕자들을 숙청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3% 이상 급등했다가 이날 숨고르기를 연출했다. 유가 급등 피로감이 유가 조정의 빌미가 됐다.

게다가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 하락의 또다른 이유로 작용했다. 원유는 달러표시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되면 수요자들의 가격 부담이 가중돼 유가엔 악재가 되는데 이날에도 그랬다.

유가가 조정을 받자 이날 유럽증시 및 미국증시에서 정유주의 주가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양측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가 유가 하락속에 떨어졌고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국증시 3대지수도 이날 나란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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