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중국, 인도, 여타 신흥국의 경기 호전이 몇십 년간 원유 수요 늘릴 것"

▲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한 전기차 전시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앞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 이것이 유가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호전이 원유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게 OPEC의 진단이다. 그러나 전기차 증가로 인한 수요 억제는 향후 몇십 년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는 8일 “이날 OPEC이 내놓은 연례 보고서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OPEC은 중국, 인도, 그리고 다른 EM(이머징 시장)들이 원유 소비를 늘림에 따라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OPEC은 전세계가 친환경 연료를 독려하는 에너지 정책들을 밀어 부치고 전기차 관련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다음 몇 십년 동안의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했다.

실제로 7일 (현지시각) OPEC은 "전세계 원유 수요는 2016년 일평균 9540만 배럴에서 2022년엔 1억230만 배럴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평균 230만 배럴 증가하는 수치이다. 장기 원유 수요 역시도 2040년 일평균 170만 배럴 증가한 1억1110만 배럴로 상향됐다.

OPEC은 이날 공개한 연례 세계 원유 전망 보고서에서 장기 추세를 평가했는데 "중국, 인도, 그리고 다른 신흥국들이 원유 수요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은 "중산층 증가, 높은 인구 성장률, 견고한 경제 성장 잠재력 등에 힘입어 개발도상국의 원유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면서 "단기적으로 낮은 유가와 견고한 경제 성장은 산업화된 국가들의 원유 수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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