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도 워싱턴 위기를 피해가진 못했다. 그나마 소폭 조정에 그친 게 다행이다.

30일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2000.45포인트로 전 거래일 대비 11.35포인트(0.56%), 코스닥지수는 534.91로 2.59포인트(0.48%) 각각 하락했다.

무엇보다 미국 정치권의 워싱턴 리스크가 한국 시장을 짓눌렀다. 외국인들의 한국 시장을 대하는 자세도 주춤해졌다. 그간 외국인들은 지난주말까지 25거래일 연속 한국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왔다. 한국시장의 펀더멘털이 양호한 것도 이유지만 미국시장이 불안하니까 한국시장에 일단 여유자금을 파킹해 놓고 보자는 심리까지 작용, 한국시장에 대한 이례적인 매수세를 유지해 왔었다.

그러나 워싱턴 리스크로 인한 10월1일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능성과 10월17일 이후 재정협상 결렬로 인한 미국 디폴트 위기 가능성이 임박한 이슈로 등장하면서 한국시장도 미국 시장처럼 불확실성에 빠져들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주가는 136만7000원으로 1000원 올라 그런대로 지수 추가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

이와관련, 증권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관투자가들의 역할 여부에 따라 한국 시장의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미국 워싱턴 리스크 여파로 한국의 코스피지수도 2000선 아래로 내려가 일시적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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