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텐센트의 지분 12%로 공시했지만 정확한 지분규모 몰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스냅의 주가가 단연 주목받았다. 실적 논란 속에 주가가 급락했지만 중국의 텐센트가 스냅의 대주주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가 하락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스냅챗의 모회사인 스냅의 주가는 실적 부진에 큰 폭으로 내렸지만, 텐센트가 스냅의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폭이 제한됐다. 장중 한때 주가가 17%나 폭락했다가 낙폭이 줄어 14% 하락하는 선에서 마감됐다. 스냅은 플랫폼 업체다.

스냅의 경우 가입자 수는 증가했어도 선두권 업체와의 간격이 큰 것이 실망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냅은 “11월 중 텐센트와 계열사가 스냅 클래스 A주를 1억4580만 달러 매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체 클래스 A주의 17%이며 전체 주식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냅은 전날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분기 손실"을 발표해 상장 첫 거래일인 지난 3월 2일보다 38% 폭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텐센트가 스냅 지분 12%를 인수해 눈길을 끌었다”고 크게 보도했다.

스냅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락하고 나서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어려움에 직면한 소셜미디어 기업이자 카메라 기업을 중국 인터넷 대기업 텐센트가 지분 12%를 획득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주목받을 만 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냅을 IPO(기업공개) 이전부터 지지한 텐센트는 시장에서 약 1억4600만달러에 해당하는 스냅의 지분을 인수했다. 스냅은 이같은 사실을 이날 공시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텐센트는 지난 2013년 스냅이 IPO 실시 전 자금조달처를 찾아 헤매는 동안 1차 투자를 하고 난 이후 다시 한 번 투자하게 됐다. 현재 스냅의 텐센트 지분율은 명확하지가 않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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