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가치는 이틀연속 껑충...미 세제개혁 지연 전망에 환율시장 급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떨어졌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미국 세제개편 지연 우려가 달러가치를 짓눌렀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46으로 전일 대비 0.44%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에도 0.04% 떨어졌었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세제개편안 불확실성이 달러가치를 압박했다. 이날엔 워싱턴 포스트가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가 자체 세제개혁수정안을 내놓으면서 세제개편안 처리를 1년간 연기할 것”이라고 전한 것이 달러가치에 악재로 작용했다.

달러가치가 하락하자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649달러(한국시각 10일 새벽 5시34분 현재)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596달러보다 껑충 올랐다.

또한 이날 같은시각 엔-달러 환율은 113.16엔으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3.77엔보다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다시말해 미국 세제개편 불확실성으로 달러가치가 하락하자 달러 대비 엔화 및 유로의 가치가 껑충 뛴 하루였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그간 미국경제 호전,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 등으로 위험자산이 선호될 때는 미국 달러가치가 상승했지만 세제개편안 불확실성이 계속 부각되면서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이 선호받는 흐름이 나타났다”면서 “이날 미국 달러는 떨어지고 글로벌 안전 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는 절상된 것이 그 대표적인 흐름으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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