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매업체들 실적부진은 미국 경제 불안 신호일 수도...향후 실적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9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메이시스 등 소매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눈길을 끌었다.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일부 주식은 외의외 상승세를 보인 까닭이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미국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 주가는 올해 3 분기 매출 실망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결국은 9.56% 상승세로 거래를 마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메이시스는 3분기 매출이 52억 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 예상치는 53억 700만 달러였는데 이를 밑돌았다. 반면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3센트로, 팩트셋 조사치 19센트를 웃돌았다. 게다가 메이시스는 올해 총 매출이 전년 대비 3.2~4.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도 이날 이 회사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의외였다.

뿐만이 아니다.

다른 백화점 체인인 콜스의 주가도 부진한 실적에 내림세를 보이다가 0.9% 오름세로 마감했다. 콜스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1억 1700만 달러(주당 70 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4600만 달러(주당순이익은 83 센트)보다 줄어든 것이다. 또 전문가 예상치였던 EPS(주당순이익) 72 센트에도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전문가 예상치와도 일치했다.

한편 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미국 경제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주목된다. 미국은 GDP(국내총생산)의 70%가 소비에서 비롯되는 만큼 소매관련주의 실적부진은 미국경제 불안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날엔 소매유통주들의 경우 실적 부진에도 주가가 반등했지만 이들 기업의 실적은 계속 지켜봐야 할 흐름으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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