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전기차 규제기관 신설 및 친환경 여부 검증 시급"

▲ 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전기자동차가 무조건 친환경적이라는 개념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MIT 연구 결과 등을 기반으로 이 같은 의문을 제기해 눈길을 끈다.

10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에 따르면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가 내보낸 ‘전기자동차의 친환경 이미지가 보닛 아래를 검게 만들고 있다’는 기사 내용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전기자동차와 관련해 자동차 산업을 새로운 시대로 몰아가고 있지만 유럽, 미국, 중국 어디서도 실제 전기차의 친환경적 장점을 평가하기 위한 적절한 규제기관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전기차가 친환경적일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검증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기자동차가 환경에 미치는 전체적인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규제 기관들이 배터리의 일부인 희토류 금속과 전기자동차의 동력이 되는 전기 조달, 그리고 전기자동차 부품의 재활용을 포함해 자동차 생산을 고려하는 생애주기 분석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생애주기 연구는 휘발유 자동차와 디젤 자동차의 직접적인 비교를 선호하는 연구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이런 가운데 MIT 데이터는 작년에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NUST)의 연구를 입증해 주고 있다”면서 “크기가 더 큰 전기자동차가 더 작은 전통적인 자동차보다 생애주기 동안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그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지난 8일(유럽시각) 벨기에는 전기자동차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새로운 규칙을 제안했다”면서 “2020년에서 2030년 사이에 배기관을 통해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30% 줄이지 못한 자동차 회사들에게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하지만 “현재로선 전기자동차가 갖는 장점에 대한 생애주기 분석 계획도 없을뿐더러 조만간 이러한 분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