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aper, 10월 QE축소 굿바이..."정치뉴스 위에 연준있다"

 미국 정치권이 새해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것이 10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없애버려 시장에 그나마 안도감을 안겨주고 줄 수 있다는 신조어가 등장해 화제다. 

 
프랑스 2대은행인 소시에테제너럴이 부각시킨 'Octaper'란 용어가 그것이다. 정치권 갈등으로 재정이 파탄나든 국가가 디폴트 위기에 처하든 이를 빌미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가 양적완화(QE) 축소 시기만 미룬다면 시장은 끄떡 없다는 것을 빗댄 신조어다.
 
30일(미국 시각) 뉴욕 월가에선 새로운 신조어 하나가 부각됐다. 바로 'Octaper'란 합성어다. October(10월)란 용어와 Taper(양적완화 축소조정)를 합친 말이다. 한마디로 미국 정치권의 극심한 대결로 새해 회계연도 예산안 대결에 이어 부채상한선증액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10월29~30일 이뤄질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도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내리는 일은 이제 불가능해졌다는 이른바 ‘굿바이 Taper’를 환호하는 신조어다.
 
이는 뭘 의미하는가. 다름아닌 “너희 정치권이 아무리 싸우고 난리를 피워도 우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 연기결정만 있으면 된다”는 식의 이른바 ‘시장의 자조섞인 신조어’다. 미국 정치권 위에 연준이 있다는 비아냥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이날 미국에선 새해 예산안을 놓고 미국 정치권이 극한 대결을 벌이는 와중에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의외로 안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원래 이정도 정치리스크라면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시장이 격동을 칠만도 한데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은 연 2.62%로 지극히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것이다. 소시에테제너럴의 ‘10월 양적완화 안녕’이라는 굿 뉴스가 채권시장을 안정시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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