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꾸준히 증가 추세...글로벌 생산기지로 최적

▲ 국내 대학에서 최근 개최한 베트남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코트라(KOTRA)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관련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한류를 발판으로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코트라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열고 1:1 비즈니스 상담회, 한-베트남 경제협력 세미나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트라 관계자는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소재·부품 기업과 글로벌 제조업체를 연결하는 ‘신흥국형 글로벌 파트너십’ 행사가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포스트 차이나의 선두주자,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자’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소비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제성장률이 2012년 5.2%까지 하락했지만 2016년 6.2%로 회복된데 이어 올해도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업률도 안정되는 추세로  2005년 5.3%에서 꾸준히 하락해 2015년 이후에는 2.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으로 대외경제 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경상수지의 경우 제조업 수출 호조로 지난해에만 9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베트남의 4대 수출국이며, 중국에 이어 2대 수입국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지난 상반기 192억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전체 투자액의 80%수준에 해당한다. 1988년 이후 누계 기준으로는 한국이 545억달러로 최대 투자국이며 일본(461억 달러), 싱가포르(412억 달러), 대만(305억 달러) 등이 뒤따르고 있다.

글로벌 생산기지로도 최적의 조건이라는 평가다. 근로자 임금수준은 월 204달러로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보다 낮은 편이지만 노동력의 질은 높다.

또한 중산층 인구는 2009년 1680만명에서 2020년 5580만 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나며 소비시장으로서도 급부상하고 있다.

안중기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류를 발판으로 중산층 소비시장을 공략하고, 인프라 건설과 대외원조를 연계해 투자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면서 “한류 열풍을 활용해 베트남 소비시장을 공략해야 하며 베트남을 거점으로 아세안 신흥국으로 진출하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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