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IT株 '보합권'...코스피, 2550 깨져

▲ 10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540선까지 밀렸다. 간밤 미국 증시 하락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데다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종일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들은 보합권에 머무른 반면 CJ CGV, LIG넥스원 등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는 전날보다 9.20% 뛰어오른 7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데다 해외사업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들은 이날 20만주를 사들였다.

반면 LIG넥스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전일 대비 17.52% 하락한 5만9800원을 기록했다. 마감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전날 회사 측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60%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국내 시판 허가를 얻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2.47% 하락한 37만55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순매도했다.

아세아시멘트는 한라시멘트 인수 관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하면서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시멘트 업종이 과점체제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에 성신양회(8.45%), 한일시멘트(6.12%), 쌍용양회(5.60%) 등이 동반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4.91% 하락한 1만26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날 115만주를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중국 소비주가 주목받으며 GKL은 4.55% 뛰어올랐지만 화장품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잇츠한불(-3.18%), LG생활건강(-2.40%), 코스맥스(-2.18%), 에이블씨엔씨(-1.50%), 아모레퍼시픽(-1.08%)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IT 대형주들은 대체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삼성전자가 0.97% 상승한 10만45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기(0.97%), LG이노텍(0.59%) 등이 소폭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0.49% 하락하며 약보합 마감했고 LG전자는 전날 급등 영향으로 1.67%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42포인트(0.30%) 하락하며 2542.95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14억원과 2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916억원을 내다팔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82%), 의료정밀(2.66%), 통신(0.83%), 전기가스(0.76%) 등이 상승한 반면 의약품(-1.32%), 운수장비(-1.15%), 기계(-1.02%), 은행(-1.01%), 화학(-0.92%), 운수창고(-0.7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POSCO(1.25%), 삼성생명(1.89%), 한국전력(0.92%), SK텔레콤(0.99%), SK(0.70%)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0.64%), LG화학(-1.81%), 삼성물산(-0.68%), NAVER(-1.33%), KB금융(-0.52%), 신한지주(-0.83%), SK이노베이션(-2.99%)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0.85포인트(1.53%) 상승한 720.79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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