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으로 중국 소비주 주목"...글로벌 지표 등 변수 지켜봐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13~17일) 국내 증시가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 이슈 등으로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지난 주 코스피가 주춤한 반면 코스닥은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상이 지속될지도 관심사다.

특히 전날 베트남에서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내달 중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다시 만나기로 합의함으로써 이 같은 결과가 중국 소비 관련주에 미칠 영향도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미국 뉴욕 증시는 10일(미국시각) 혼조세로 마쳤다. 다우존스(-0.17%), S&P500(-0.09%) 지수 등은 약보합에 그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1%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소비주들이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쉬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중국의 10월 실물지표 예상치가 대체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할 전망이라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지표의 둔화를 중국 경기의 하방압력 확대로 해석하기보다는 중국 경제의 잠재적 리스크 해소라는 측면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중관계 회복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 미디어·게임주, 중국 IT 인프라 투자 수혜주인 반도체·부품주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코스닥 시장을 비롯한 중소형주 관련 테마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기조 등을 감안, 종목별 확산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센터장은 “지난주에는 그동안 저평가돼왔던 코스닥과 내수주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졌는데 이 같은 현상은 실적 시즌이 종료되는 11월 셋째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의 강세는 표면적으로는 활성화 의지 등이 배경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높아진 이익 가시성과 성장성이 핵심 촉매로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또한 시장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적 펀더멘털에 근거한 IT 대형주의 위상은 견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등 일부 핵심주에서 주변 IT주로 확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주 발표될 글로벌 경제지표로 주목받는 것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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