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룸버그 & 파이낸셜 타임스 "정크본드 위협 간과해선 안돼"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주요 외신이 일제히 미국의 세제개편 지연 우려와 그로 인한 후유증을 집중 전했다. 게다가 미국 정크본드 추락이 증시 등 다른 시장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도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13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크로스 에셋 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와 블룸버그는 미국 정크본드 하락 위협을 집중 조명했다.

블룸버그는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의 약세가 증시 선호에 위협을 가한다"는 기사를 내보냈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정크본드로 인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해질까" 라는 뉴스를 쏟아냈다.

특히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며칠간 글로벌 여러 시장에서 균열이 나타났다"면서 "이머징 시장 통화와 미국 정크본드, 그리고 아연과 구리 주도로 금속가격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주식시장 내에서 금융과 산업재 업종이 최근 언더포펌(평균 수익을 밑도는 것) 한 섹터로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블룸버그는 "지난주 후반 미국증시에서 정크본드와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동시에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파애낸셜 타임스는 "올해 위험 자산의 랠리에 편승했던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할 분위기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면서 "특히 백악관과 상원 사이에서 세제개편안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싸움과 사우디에서 확대되고 있는 탄압, 그리고 자산의 가치가 큰 폭의 하락 없이 너무 멀리 나갔다는 일부 인식들은 무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주말 "미국 공화당 상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세재개편안 처리를 1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미국증시가 억눌렸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파이낸셜 타임스도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성과 추종과 차익 실현 간의 줄다리기가 당분간 시장의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세금인하에 대한 의구심이 달러와 전세계 증시를 요동치게 만들었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현 시점에서 ▶월가는 사상 최고치에서 추가로 하락했다는 점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8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는 점 ▶미 국채는 투자자들이 ‘곡선 평탄화’에서 탈출하며 하락했다는 점 ▶달러 지수는 2주래 저점을 찍었다는 점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4달러를 하회했지만 여전히 견고한 지지를 받았다는 점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