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美 세제개편 차질 우려, 실적부진, 英 정치불안에 하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3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지난주의 조정국면을 이어갔다.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의 세제개혁안 차질 우려, 영국의 정치적 불안, 그리고 일부 기업의 실적 우려 등 3가지 악재가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인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415.18로 직전 거래일 대비 0.24%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1만3074.42로 0.40% 떨어졌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0.73% 떨어진 5341.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386.13으로 0.66% 후퇴한 채 하루를 끝냈다.

지난 주 후반 내내 미국증시를 괴롭혔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추진안 표류가 이날 유럽증시 하락에도 계속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미국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하자 유럽증시에서도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유럽 금융섹터의 주가가 2%나 추락했다. 로이터는 지난주 후반 “미국 상원이 세제개혁 법안 처리를 1년 뒤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한데 이어 이날에도 “미국증시 유일한 상승 요인이었던 세제개편안 처리 여부가 주목받고 있으나 정작 공화당은 조용하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로이터 보도에 의하면 영국 보수당 의원 40여명이 테레사 메이 총리 축출 움직임을 보인 것도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이는 이전부터 일었던 움직임인데 또 불거졌다. 영국의 정치적 불안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협상을 어렵게 할 것이란 우려감과 함께 증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밖에 이날 유럽증시에선 스위스 보청기 업체 소노바가 실적 부진으로 4%나 떨어지고 프랑스의 전력업체 EDF가 내년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10% 이상 급락한 것도 유럽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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