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브렌트유 대신 상대적으로 싼 WTI 선호했다는 증거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3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그간 너무 오른 데 따른 차익매물 출현 속 숨고르기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값비싼 북해산 브렌트유는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싼 미국산 유가가 오른 것은 갭 좁히기로 인식되고 있다.  다시 말해 투자자들이 브렌트유에 대해서는 차익매물을 내놓고 미국산 유가를 선호하고 있다는 얘기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6.76달러로 0.56% 상승했다. 반면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3.23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0.46% 떨어졌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브렌트 유가가 향후 58달러 선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런 점에서 최근의 주가 조정은 의미가 크다. 이미 브렌트 유가가 고평가 됐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이날에는 미국 셰일오일 증산 우려가 부각됐는데 그런데도 미국산 유가는 오르고 북해산 유가가 하락한 것은 눈길은 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유가 고평가 논란 속에 값비싼 브렌트유는 버리고 미국산 유가를 선호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미국산 WTI 유가도 올 4분기중 51달러 선으로 내릴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끈다. 이는 미국산 유가 역시도 지금 고평가 됐다는 지적일 수 있어 주목받는 전망이다.

이날 유가가 혼조세를 보이자 미국증시 내에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하락했고 정유주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정유주의 주가 흐름을 보면 로얄더치쉘(-0.02%)과 엑손모빌(-0.06%)의 주가는 소폭씩 하락한 반면 쉐브론(+0.04%)의 주가는 살짝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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