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 브렌트유 동반 급락...국제에너지기구 "원유 수급 전망 안 밝아"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4일(미국시각) 국제 유가 흐름이 전날 보다 더 악화됐다. 전날엔 혼조세였는데 이날엔 미국산 유가와 브렌트 유가가 동시에 급락했다. 최근 급등했던 유가 역시 조정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유가 고평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6.25달러로 전일 대비 1.57% 급락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62.24달러로 1.46% 떨어졌다. 전날엔 WTI는 0.56% 오르고 브렌트유는 0.46%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보였었는데 이날엔 두가지 유가가 동시에 급락했다. 그간 급등에 따른 조정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엔 골드만삭스와 블룸버그 등이 향후 유가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는데 이날엔 국제 에너지기구(IEA)의 부정적인 원유시장 전망이 유가 하락을 유발시켰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는 글로벌 원유수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채산성이 높아진 미국 셰일오일의 생산은 늘어날 것인 반면 원유 수요는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자 유가가 추락했다. 가뜩이나 유가 고평가 논란 속에 국제에너지기구가 울고싶던 유가에 하락의 빌미를 제공한 하루였다.

유가가 떨어지자 이날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하락하고 주요 정유주의 주가도 모두 뒷걸음질 쳤다. 쉐브론(-0.26%), 엑손모빌(-0.78%), 로알더치쉘(-0.16%), BP(-0.68%)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정유주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그리고 이것은 미국증시 3대 지수를 하락시키는 역할도 했다. 잘 알려진대로 뉴욕증시에서는 정유주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