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중국 100억달러 최초 달성...베트남 수출 58% 급증"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규모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ICT 수출액은 180억1000만 달러로 20.6% 증가하며 2016년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10월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인 지난 9월(192억6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 연도별 10월 ICT 수출액.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9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2.4% 늘어났다. 이는 메모리반도체가 69억3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12% 늘어난데다 시스템반도체 또한 21억2000만달러로 19.5%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7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차세대 저장장치(SSD)의 지속적인 수출 호조로 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휴대폰의 경우는 18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7.8%가 줄어들었다.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완제품의 경우 갤럭시노트8, V30 등으로 2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은 101억5000만 달러 수출로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30.8% 늘어난 수치로 3개월 연속 최고 수출액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베트남 수출은 24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8.1% 급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분품을 중심으로 8개월 연속 20억달러대를 수출했다.

미국의 경우 휴대폰과 반도체 수출은 증가했지만 디지털 텔레비전 수출은 크게 줄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은 91억 달러로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11.0% 증가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