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이틀째 하락, 브렌트유는 사흘째 하락...미국 원유증산 우려 부각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5일(미국시각)에도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전날에도 급락했는데 이날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및 원유재고 증가 우려가 유가를 계속 압박했고 이것이 유럽증시에 이어 미국증시까지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5.33달러로 전일 대비 0.66% 내렸다. 그러면서 2주만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1.85달러로 0.58% 하락했다.

WTI는 전날에도 1.57% 급락했었다. 또한 브렌트유는 이틀 전 0.46% 하락, 전날 1.46% 급락에 이어 이번주 들어 이날까지 3거래일 내내 떨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블룸버그는 WTI 가격이 4분기 내에 50달러 초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가격조정이 지속돼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가격이 결국은 58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 유가 역시 최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우려와 원유재고 증가가 유가를 짓눌렀다”면서 “여기에 미국의 소비가 부진해지는 조짐을 보이는 것도 유가 조정과 무관치 않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 10일 기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190만 배럴이나 증가 했다"고 전했다. 이는 100만배럴 줄어들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빗나간 것이다.

이날 유가가 연일 떨어진 가운데 유럽증시와 미국증시도 타격을 받았다.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BP와 로열더치쉘 등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가 모두 하락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증시에서도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는데 유가 하락의 영향도 컸다.

이날 미국증시내 오일-가스 섹터의 주가가 1.5% 가까이 추락한 가운데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쉐브론(-0.39%), 엑손모빌(-1.24%), 로얄더치쉘(-0.99%), BP(-1.31%) 등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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