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일각 "이참에 금융 선진화 꾀할 전문가 앉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 서울 중구 회현동에 있는 우리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엔 외부 전문가가 우리은행장에 다시 뽑힐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젠 한국의 금융산업도 우물안식 내부 경쟁에서 벗어나 선진화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외부전문가 기용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르면 오는 17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차기 은행장 후보자 자격요건 선정 등 후임 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과 관련해선 은행장 후보로 외부인 출신까지 포함시킬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옛 상업은행 출신이 줄곧 우리은행수장 자리를 맡아오면서 상대적으로 옛 한일은행 출신이 소외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재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는 한일은행 출신들이 대거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외부 전문가를 선임해 우리은행내 계파간 갈등을 없애고 이 참에 금융선진화를 차원 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것이 문재인 개혁정부와 궤를 같이할 수 있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 정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금은 우리은행 출신 인사만 차기 행장에 지원할 수 있게 돼 있으나 이같은 제도를 손질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외부 전문가를 선임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외부인사 중에선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 등의 부상이 주목된다. 그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금융세미나를 통해 “이제 한국의 금융산업도 예대마진에나 의존하는 구시대적 행태에서 벗어나 금융선진화 대열에 적극 뛰어들어서야 한다”면서 “과감한 금융관행 변화와 금융시스템 선진화를 통한 이익창출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에서 금융 노하우를 쌓은 데다 한국에 와서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주요 은행 경영에 직간접으로 참여 해 온 ‘글로벌 금융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데 우리은행장 하마평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 내부 출신 인사로는 손태승 글로벌부문그룹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대부분 한일은행 등 비 상업은행 출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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