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아세안 최대 車 생산국...우리 기업도 차부품 조달 등 고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태국이 아세안 자동차 생산 허브로 자리잡은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를 활용해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코트라(KOTRA)가 발간한 ‘태국 자동차산업 글로벌 밸류체인 진출방안’에 따르면 태국은 아세아 최대, 세계 12위의 자동차 생산국가다. 베트남까지 2018년 1월부터 완성차에 대한 아세안 역내관세를 완전 철폐할 예정이어서 아세안 자동차생산 허브로서의 위상을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태국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2016년 194만대에서 2021년 239만대로 5년 만에 23.2%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태국의 자동차산업은 아세안을 대표하는 글로벌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완성차 브랜드만 18개사가 진출해 있는데다 1차 협력업체 700개 사, 2차 및 3차 협력업체 1700개 사 등으로 짜여 있다. 완성차 업체는 모두 외국계 업체이며, 협력업체 과반수가 외국계 또는 합작회사여서 수출주도형 구조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산업의 태국 진출은 잠재력에 비해 미미하다. 태국은 2016년 우리 자동차부품의 22번째 수출대상국에 불과하고, 대(對)태국 수출액은 1.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보고서는 “우리 완성차 업체가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지역에 아직 생산 공장을 가동하지 않는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면서 “태국의 아세안자동차 밸류체인에 적극 뛰어들어야 하며 과감한 투자를 통한 현지조달을 노려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2022년까지 대아세안 무역규모를 2000억 달러, 4강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신남방정책에 따라 아세안은 우리 기업에 가장 각광받는 대체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태국을 아세안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