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지표는 주춤, 반면 일본 대기업 단칸지수는 활짝

당분간 아시아권 시장에선 일본이 뜨고 중국 이슈는 잠잠해질 전망이다.

2일 글로벌 경제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경기 회복세는 주춤해지는 반면 일본의 단칸지수(단기업황판단지수)는 활기를 띠고 있다.

우선 일본 일본은행이 발표한 단칸지수에 따르면 기업 수익동향을 나타내는 제조 대기업의 업황판단지수(DI)는 12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 8을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6월 조사 때의 4보다는 3배나 높아진 것으로 지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일본 대기업 경기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음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28개 업종 중 19개 업종의 DI가 호전됐고 그중에서도 자동차(11)와 전기기계(13)의 개선 폭이 아주 컸다.

단칸지수가 좋아진 것은 제조업 뿐만이 아니다. 비제조업의 단칸지수 또한 전 분기대비 2포인트 상승한 14를 기록, 3분기 연속 개선추세를 이어갔다.

이에따라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4월부터 소비세(부가가치세)를 현행 5%에서 8%로 인상하더라도 그 충격이 한층 완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본에 비하면 중국의 회복세는 한층 주춤해진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일 발표한 제조 대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전달(51)보다 0.1포인트 개선되는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 51.6을 밑도는 수치다.

이에앞서 HSBC가 전날 발표한 중소 제조업 PMI 역시 50.2로 잠정 속보치 51.2보다 낮게 나와 중국 경제 회복세가 주춤해졌음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중국은 11월에 제3중전회의로 불리는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있다. 시진핑 정부는 이번 공산당 대회를 계기로 부정부패 척결에 나서는 한편 경제개혁 조치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경우 내년 이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의 7%대 중반보다도 더 낮은 6~7%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관련, 하나대투증권의 이진혁 전무는 “최근 주요 국가별 경제 현황과 증시 전망을 진단한 결과 일본 니케이지수의 전망이 중국보다 더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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