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추락했다. 이번주 들어 연일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및 원유생산량 확대 여파가 부각되고 있는데다 OPEC의 감산연장 기대감도 약해진 것이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55.14달러로 전일 대비 0.34% 하락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1.36달러로 0.8% 떨어졌다. 이번주 들어 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월2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 및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여파가 유가를 압박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유가는 2년만의 최고치를 작성한 이후 고점에서 후퇴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190만 배럴이나 증가했고 미국의 지난주 하루 평균 원유생산량도 964만 5000배럴로 1983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전했었다. 이같은 원유재고량은 시장 전망치(100만 배럴 감소 전망)와는 크게 다른 흐름이다. 그리고 이런 미국발 공급과잉 우려가 전날과 이날 국제 유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게다가 오는 30일 주요 산유국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에서 원유감산기한 연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 당초보다 감간연장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이날 국제 유가 하락 속에 미국 정유주의 주가 하락세도 이어졌다. 쉐브론이 0.74%, 엑손모빌이 0.80%, 로얄더치쉘이 1.04%, BP가 0.82%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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