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기축통화 역할 가능성"...일부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은 위험성 경고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비트코인이 내년 초 또 다시 하드포크(분할)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글로벌 금융전문가들이 잇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비트코인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와 유진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하드포크 취소로 급락했다가 또다시 급등하는 등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전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비트코인이 내년 1월 초에 비트코앤캐시플러스로 쪼개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가상화폐를 쪼개는 하드포크는 해당 가상화폐에 호재로 여겨진다. 투자자들이 같은 수량만큼의 새로운 가상화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 비트코인캐시로 쪼개질 때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17일(미국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17%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열매 애널리스트는 “이전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는 하드포크는 가상화폐 시장을 흔드는 반복적인 이슈”라고 진단했다. 네트워크 전체를 위한 합의된 업그레이드는 필요하지만 소수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하드포크는 가상화폐 존재의 가치를 스스로 허물어뜨리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의 미래는 비교적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1호로서의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현재까지 가장 안정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 등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이후에 다양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이 나타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기축통화’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금융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경고를 계속하고 있다. 세계적인 주식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최근 비즈니스스쿨 학생과의 토론회에서 “진정한 버블 상태”라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다이먼 JP모건 회장,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도 CNB 등을 통해 비트코인 시장에 대해 우려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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