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추세는 유효, 속도는 조절 가능성...외국인 매수 지속 여부 관심"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20~24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코스닥으로 향했던 시장의 투자심리가 코스피로 이동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코스닥으로 되돌아올 것인지의 여부다. 지난 주 코스닥은 연일 연중 최고를 돌파하며 활황을 보였지만 주 후반에는 다소 주춤했었다.

19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7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0.43%), S&P500(-0.26%) 나스닥(-0.15%) 등이 일제히 조정받았다. 미국 뉴욕증시가 일정 부분 국내증시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국내 증시가 상승하려면 좀 더 힘을 내야 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우선 코스닥시장에 대해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과열 현상을 보였던 바이오종목들의 추세 상승 전망은 유효하지만 속도 조절 구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 강세를 불러왔던 정부의 정책의지는 여전한 만큼 쉽사리 꺼질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 정책 수혜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시소게임을 벌이는 가운데 외국인의 지속적인 개입에 힘입어 재반등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언급했다.

정부정책과 4차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가 있는 만큼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만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면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그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계심리를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머징마켓의 채권금리가 오르고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이 주춤거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우량한 밸류에이션과 양호한 기업이익 등이 뒷받침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협상이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만큼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서 유럽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드 브렉시트 현실화 우려와 함께 중국 유동성 경색, 유가 하락 등의 변수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될 것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 개선세를 훼손할만한 리스크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건전한 조정일 가능성이 크며, 주요 기관투자자의 대기 매수세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로는 국내의 경우  20일 수출입(잠정치), 24일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꼽히며 국가별 PMI(구매자소비지수)도 대기 중이다. 특히 미국의 10월 경기선행지수와 내구재 주문, 11월 PMI(구매관리자지수) 등의 발표로 미국 거시지표의 안정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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