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치 위기 지속...이것이 증시 조정 빌미될지도 주시해야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미국시각 17일) 뉴욕증시가 3대 지수가 하락하고 특히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20일 한국증시 상황도 주목받게 됐다.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미국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금융섹터와 기술섹터의 주가 약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이 “뮬러 특검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면서 트럼프 대선 캠프 관련 인사 10여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한 것이 뉴욕증시를 짓누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가운데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는 그간 트럼프 정책의 대표 수혜주로 인식됐던 미국 은행주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미국 기술주들도 고개를 숙여 이것이 20일 한국증시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주목받게 됐다. 한국증시 역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 내 기술주 동향을 보면 우선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페이스북이 0.33% 하락했고 그밖에도 아마존(-0.65%) 애플(-0.56%) 넷플릭스(-1.18%)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1.20%) 등의 주가가 모두 후퇴했다.

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미국 반도체 관련 주가도 고개를 숙이긴 마찬가지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306.93으로 0.47% 하락했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주가가 2.23% 떨어졌다.

트럼프의 정치적 악재가 다시 불거지면서 그가 추진하는 세제개혁안이 제대로 추진될지 의문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이것이 미국증시에 조정의 빌미가 될 지도 주목받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런 미국증시의 불확실성이 한국증시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살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 하원은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혁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는 상당 수 의원이 세제개혁안에 반대하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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