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관계 다시 악화될 경우 북한 도발 가능성 주시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 한국증시 및 원화환율 흐름이 주목된다. 미국이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데 따른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은 20일(미국시각)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1988년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 사건 때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지난 2008년 핵무기 개발 보류 조건 등을 전제로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다가 이번에 다시 9년 만에 재지정됐다.

북한이 다시 핵무기 고도화에 나서는 등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위협에 나서자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테러지원국 재지정으로 북한은 군사 및 통상 분야를 비롯해 여러 측면에서 고립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살인정권이다”면서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되면서 더 많은 제재와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북한을 비롯해 이란, 시리아, 수단 등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으로 북한과 미국 간의 관계가 다시 악화될 것인지가 주목받게 됐다. 또한 북한의 추가도발 여부도 주목받게 됐다. 이 경우 한국 금융시장 및 경제전반에도 새로운 변수가 닥칠지 주목된다. 올 들어 대북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한국에 들어왔던 외국 돈이 이탈하는 현상이 종종 목격됐던 탓이다.

게다가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독일 메르켈 총리의 연정 실패 속에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북한문제까지 불거지면서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흐름도 더불어 주목받게 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넘나들 정도로 줄곧 추락했던데는 북한리스크 완화도 한몫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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