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주 세일스포스는 실적이 문제...반도체 주가는 독일 이어 미국서도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애플, 아마존, 휴렛패커드(HP), 알파벳, 세일즈포스, 그리고 반도체 섹터 등의 주가가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클라우드서비스 업체를 대표하는 세일즈포스의 주가가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 주식은 잘 알려진대로 4차산업 관련주다. 최근 4차 산업관련주가 대체로 뜨는 상황에서 이 종목의 주가가 이날 1.81%나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이 주가 하락의 요인이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4차산업주식이라 해서 무조건 오르는 건 아니다”면서 “4차산업 관련주들도 실적에 따라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HP의 주가도 4.99%나 급락해 주목받았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나홀로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지만 기술주에 해당하는 HP의 주가는 신통치 않았다. 4분기 실적은 좋았으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최고경영자 교체가 이뤄진 것이 주가를 짓눌렀다.

이날 애플의 주가가 1.05%나 오른 것도 관심을 끌었다. 애플은 이날 “내년 출시할 아이폰SE2 모델의 가격을 50달러로 낮춰 공급하면서 가격거품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아마존의 주가가 1.46%나 뛴 것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 전자상거래업계를 대표하는 아마존은 최근 미국 소비시즌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다 이날엔 “헬스테크기업 ‘서너’와 업무제휴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의 주가가 0.15% 상승한 것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됐다. 구글과 관련해선 “이용자 몰래 위치정보를 수집한 것”이 문제가 된 하루였다. 그런데도 주가는 올랐다.

이날 미국의 반도체 주가는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329.10으로 0.66%나 하락했다. 독일증시에서 반도체 주가가 급락한데 이어 미국증시에서도 반도체 주가가 하락한 것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이것이 한국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 반도체 주가와 관련해선 “주요 제품 공급과잉 우려가 종종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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