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 파운드 강세에 수출주 위축...영국 하락하고 독일은 제한적 반등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또 혼조세를 보였다. 사흘 연속 혼조세를 보이면서 유럽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엔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와 정치 불안 완화 속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껑충 뛰고 나아가 달러 약세 기조 속에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반등하면서 유럽 주요국 수출주에 부담을 안겼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7.60포인트(0.10%) 하락한 7409.64를 기록했다.

반면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51.29포인트(0.39%) 상승한 1만3059.8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와 독일의 정치불안 완화 속에 독일증시가 오름세로 전환됐으나 유로화 강세 탓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0.92포인트(0.20%) 오른 5390.46으로 마감됐다.

한편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49포인트(0.13%) 떨어진 386.63을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는 “독일의 11월 기업신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 “사민당의 메르켈 정부와의 연정불참 선언 재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독일경제 호조가 이어지고 독일발 유럽 정치불안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껑충 뛰고 파운드의 가치도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절상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각 25일 새벽 3시27분(한국시간) 현재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927달러로 전일 대비 0.64% 절상됐다.

또한 달러 대비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도 같은 시각 1.3331 달러로 0.17% 상승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틀 전까지 8거래일 연속 오르다 전날 반짝 하락한 뒤 이날 다시 절상됐다. 미국 달러화가치 약세 기조 속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여겨진 것이 최근 파운드화가치 강세를 이끌고 있다.

이처럼 이날 유로 및 파운드화 가치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들이 움츠러든 가운데 유로존 주요국 증시는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고 영국증시는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