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회의 불안감에 유가 하락 vs 로얄더치쉘 덕분에 정유주는 껑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8일(미국시각) 미국산 유가가 또 하락했다.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엔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더불어 떨어졌다. 국제 유가가 전날 ‘혼조’에 이어 이날엔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틀 뒤 열릴 OPEC 회동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된 것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로얄더치쉘이 에너지시장 전망을 밝게 하면서 미국증시 내 정유주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 이날 미국증시 사상 최고치 작성을 거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7.99달러로 0.28% 하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3.50달러로 전일 대비 0.53% 떨어졌다.

뉴욕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이틀 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동에서 향후 원유감산기한 연장 관련 논의가 원활치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이날에도 지속됐다”면서 “이것이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유가를 압박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증시 내 정유주의 주가는 모두 뛰어 대조를 보였다. 로얄더치쉘이 에너지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은 것이 유럽증시에 이어 미국증시에서까지 에너지섹터의 주가를 상승시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로얄더치쉘(+3.35%) BP(+0.99%) 쉐브론(+0.74%) 엑손모빌(+0.69%) 등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증시에서는 이들 정유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큰 관계로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이날에도 이들 정유주의 동반 상승은 미국증시 3대지수 사상 최고치 작성을 도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