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OPEC 회의 불안감 반영...WSJ "투자은행들은 유가전망 상향"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9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하락했다. 미국산 유가는 사흘 연속 떨어졌다. 하루 뒤 열릴 OPEC 회동에서 원유감산합의기한 연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판단이 유가를 연일 압박했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내년 국제 유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쏟아낸 것은 향후 유가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증시 내 정유주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7.30 달러로 전일 대비 1.38% 하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3.08달러로 0.54% 내렸다.

OPCE(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30일(현지시각) 오스트리이 빈에서 회동을 갖고 원유감산합의기한 연장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회의 내용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이 가시지 않으면서 미국산 유가가 사흘 연속 내렸다.

다만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의 경우 내년엔 OPEC의 유가 관리하에 유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유가 전망을 상향하고 있다”고 전한 것은 이날 유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다만 이날 유가에 대한 ‘긍정-불안’이 겹치면서 미국증시 내 정유주의 주가는 엇갈렸다. 로얄더치쉘의 주가는 0.34% 하락한 반면 쉐브론(+0.62%)과 엑손모빌(+0.72%)의 주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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