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케인 상원의원마저 세제개편안 찬성...다우 2만4000마저 돌파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급등했다. 상원에서도 세제개편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 미국증시를 확짝 웃게 했다. 전날 폭락했던 나스닥 기술주들이 만회 흐름을 보였고 다우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331.67포인트(1.39%)나 급등한 2만4272.3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만4000선 돌파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그런가 하면 전날 약보합 마감했던 S&P 500 지수도 이날엔 21.51포인트(0.82%)나 오른  2647.58에 마감되면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날 1% 넘게 추락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도 이날엔 49.63포인트(0.73%) 높아진 6873.97에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메케인 상원 의원이 그간 세제개편안 반대 입장에서 찬성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상원에서도 세제개편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증시가 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내달렸다. 그리고 상승세를 줄곧 유지한 끝에 다우,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작성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금융주의 추가 상승이 돋보였다. 금융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추진 등과 관련한 최대 수혜주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날에도 그랬다. 뱅크오브아메리카(+0.28%) 씨티그룹(+0.65%) JP모건체이스(+0.77%) 등의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게다가 전날 폭락했던 미국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상당 폭 만회됐고 반도체 주가도 전날 보다는 상황이 호전되면서 나스닥 지수도 하루 전의 처참한 상황에서 벗어났다.

이날 FAANG 주식 중에선 넷플릭스(-0.30%)와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0.24%) 등의 하락폭이 전날 보다 크게 줄었고 페이스북(+1.17%) 아마존(+1.33%) 애플(+1.40%) 등의 주가는 비교적 큰 폭 반등하면서 기술주 폭락세를 일부 만회했다. 전날의 경우 FAANG의 주가는 일제히 2~5% 대의 하락세를 보였었다. 특히 이날 CNBC는 “아마존이 기업용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아마존의 주가가 급반등했다. 또한 이날에도 월가에선 애플과 퀄컴의 ‘특허 & 판매중지’ 맞불 소송이 주목받았으나 애플의 주가가 급반등하고 퀄컴의 주가도 0.27% 하락하는데 그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엔 전날 폭락했던 반도체 주가도 상황이 호전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72.82로 0.62% 오르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안겼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가 3.20% 하락한 반면 인텔의 주가는 1.96% 올라 대조를 보였다.

이날 미국증시가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로 껑충 오르자 반응도 다양했다.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우존스 사상 최고치 달성을 자축한다”고 했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세제개편안 상원 통과시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들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원유감산기한을 내년 3월에서 내년 12월까지로 9개월 더 연장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이의 영향으로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1.5%나 껑충 오른 것도 이날 뉴욕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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