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인방 하루만에 약세...코스피, 외인 팔자에 약보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훈풍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4000을 돌파했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거래일째 ‘팔자’에 나서며 약세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녹십자, 종근당 등 제약바이오주들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08% 상승한 254만2000원, SK하이닉스는 0.78% 상승한 7만7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50% 상승한 1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수기인 4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SDI(1.18%), LG이노텍(0.31%) 등도 상승했다.

LG전자는 외국인 순매수 1위로 3.89% 뛰어오른 9만35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27만7000주를 사들였다.

LG디스플레이는 3.56% 하락한 2만9800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13% 급등하며 3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거래일 만에 상승세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제3공장을 준공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약주 가운데 현대약품(4.65%), 녹십자(4.42%), 영진약품(4.30%), 종근당(3.72%) 등도 급등했다.

우리들휴브레인이 줄기세포 국책과제 연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우리들제약도 13.07% 급등했다.

넷마블게임즈는 8.28% 뛰어오른 18만3000원을 기록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는 계열사들의 지분 처분 소식에 3.74% 하락했다. 전날 롯데칠성과 롯데푸드는 보유 중인 롯데지주 주식 546억원, 455억원어치를 각각 전량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행주들은 금리인상 재료가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에 일제히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3.79%), 기업은행(-3.77%0, 신한지주(-2.69%), KB금융(-2.67%) 등이 약세로 마쳤다.

전날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였던 현대차(-1.82%), 기아차(-1.49%), 현대모비스(-1.65%)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96포인트(0.04%) 하락한 2475.41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31억원과 61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275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07%), 서비스(2.77%), 기계(1.27%), 전기가스(0.62%), 전기전자(0.26%) 등이 상승한 반면 은행(-2.92%), 보험(-1.77%), 비금속광물(-1.57%), 금융업(-1.46%) 철강금속(-1.3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3.88%), 삼성물산(0.76%), 한국전력(1.20%), LG생활건강(3.07%) 등은 상승했고 LG화학(-1.32%), POSCO(-1.94%), 삼성생명(-1.56%), SK이노베이션(-1.94%)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6.28포인트(2.11%) 상승한 787.7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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