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하락 가능성 높지만 한국 등 이머징 시장 경기지표 상승 가능"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글로벌 금융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4일 내놓은 2018년 예측 자료에서 달러가치가 추가로 6%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내년에 미국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를 점친 것과는 다른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CS에 따르면 2018년에 미국 달러가치가 추가로 하락하고, 미국 ISM 신규주문지수가 61로 높게 유지될 것이며, 글로벌 산업생산 증가율이 4.3%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CRB 금속지수가 완만하게 2% 상승하며 한 해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같은 거시 경제 환경을 바탕으로 CS는 내년에 MSCI 신흥국 지수가 달러 기준으로 12%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CS는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에서 벤치마크 비중으로 유지하고 인도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에서 비중 확대를 권유한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CS는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터키에 대해 비중 확대를, 대만을 비롯해 남아공, 러시아, 멕시코, 태국, 칠레에는 비중 축소를 제시했다. 또 한국을 포함한 브라질, 폴란드, 필리핀에 대해서는 벤치마크 비중을 유지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CS는 이어 “올해 이머징 시장 증시는 연초 이후 3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진국 증시를 14% 아웃포펌(기준치를 뛰어넘음)했고, 절대 수익률과 상대 수익률 기준으로 모두 2009년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CS는 "현재 이머징 시장이 강세장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며, 그에 따라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 이머징 시장에 대해 비중 확대를 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이 제시하는 이유로 CS는 이머징 시장 대부분의 경기민감지표들이 여전히 상승 사이클의 초기 단계나 중기 단계에 있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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