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일제히 상승, 삼성엔지니어링 '신고가'...코스피, 단숨에 2500 회복

▲ 4일 코스피 지수가 큰 폭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부진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26포인트 급등하며 단숨에 25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들이 8거래일 만에 17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급등했던 전기전자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이 이어지면서 IT 종목들의 오름세는 제한됐다. 특히 애플 아이폰X에 부품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의 하한가 소식에 LG이노텍 등 아이폰 부품주들이 부진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폰X 부품 관련 조사 소문에 코스닥 종목인 인터플렉스가 하한가를 기록하며 아이폰 부품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LG이노텍은 5.26% 하락한 15만3000원을 기록했고 삼성전기도 1.95% 빠졌다.

인터플렉스 지분을 보유한 코리아써키트는 22.06%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0.98% 상승한 256만7000원, SK하이닉스는 2.20% 상승한 7만9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0.96%), LG디스플레이(2.85%) 등도 올랐다.

화장품주가 지난달 화장품 수출 호조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7.84% 뛰어오른 33만7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14만3000주를 순매수했다.

아모레G(6.38%), 에이블씨엔씨(3.57%), 잇츠한불(3.22%), 토니모리(2.26%), LG생활건강(2.07%) 등이 동반 상승했다. 11월 화장품 수출 금액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34% 증가했다는 소식과 중국과의 관계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6.87% 뛰어오른 1만4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만41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바레인 국영석유회사로부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노무라증권이 "해외 신규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가운데 외국인들은 이날 213만주를 순매수했다.

삼양식품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며 8.36% 급등한 8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1.06%) 오른 2501.67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가 늘어나며 상승폭을 크게 늘렸다.

외국인이 172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62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574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화학(2.20%), 통신(1.67%), 건설(1.61%), 금융(1.57%), 은행(1.53%), 철강금속(1.34%), 운수창고(1.31%) 등이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1.65%), 의약품(-0.7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1.94%), POSCO(2.74%), NAVER(0.96%), 삼성물산(1.88%), 삼성생명(0.79%), KB금융(2.92%)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0.62%), 현대모비스(-0.19%), 한국전력(-0.26%), 삼성바이오로직스(-1.38%)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25포인트(0.67%) 하락한 782.4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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