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일오일 증산 우려 & 달러 강세 전환 속 유가 하락...정유주는 혼조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4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급락세로 전환됐다. 3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이뤄진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간 원유감산합의기간 연장 효과가 소진된 데다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우려 부각, 미국 달러가치 상승 반전 등이 유가를 짓눌렀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7.47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1.53% 하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2.45달러로 2.04% 급락했다.

이날엔 원유시장에서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지난달 말 OPEC 회동에서 원유감산합의기간 연장이 이뤄졌지만 이런 이슈로 인해 그간 원유 가격이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진단 속에 차익거래가 이뤄진 것이 이날 유가를 짓눌렀다.

특히 유가가 최근 상당 폭 오르면서 이 기회를 틈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것 역시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게다가 지난 주말 미국 세제개편안 상원 통과로 미국 달러가치가 상승세로 전환된 것도 이날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잘 알려진대로 원유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되는데 달러가치가 절상되면 원유수요도 위축되게 된다.

이날 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증시 내 정유주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쉐브론(+1.28%)과 엑손모빌(+0.12%)의 주가는 올랐지만 로얄더치쉘(-0.03%)과 BP(-0.08%) 등의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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