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상승,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상승 시 증시 여건 악화될 것"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 뮤추얼펀드 회사 뱅가드가 “2018년의 변동성 확대는 주식 수익률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일(미국시각)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뱅가드의 내년증시 분석이 눈길을 끈다.

뱅가드에 따르면 2018년 미국 증시는 3-5%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 이외 증시들은 7.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뱅가드 매니저들의 이 같은 시장 전망은 10 년래 가장 보수적인 것이다.

뱅가드는 4.8 조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그룹이다. 이런 뱅가드가 투자자들에게 “2018년이 그들의 포트폴리오에 그다지 좋은 한 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기를 경고한다”고 밝혔다.

뱅가드는 이날 발간된 리포트를 통해 “2018년 변동성 확대, 인플레이션 상승, 부진한 시장 퍼포먼스 등에 대한 우려로 10년래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임금 상승, 또는 인플레이션 상승은 미 연준의 보다 공격적인 금리 정상화 실시 및 그에 따른 더 큰 시장 변동성을 유발시키도록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낮은 금리 수준, 부진한 인플레이션, 그리고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변동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올 한해 증시를 부양하는 데 보탬이 됐다. 그러나 내년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뱅가드의 진단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지난 11월 “주식 및 신용 모두 1990년 이후 가장 고평가 됐다”면서 “시장 랠리가 종료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번엔 뱅가드가 후속 경고를 내려 주목 받고 있다.

뱅가드는 “2018년 글로벌 주식 및 신용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10년래 가장 완만한 상승세를 전망했다”면서 “미 증시의 경우 3-5% 상승을 전망했고 미국 이외의 증시들에 대해서는 5.5-7.5%의 상승세를 점쳤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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