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세제개편 효과 미 성장률에 10년간 고작 0.1%포인트 기여"

▲ 은행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의 쌓여있는 부채에 대한 두려움이 세제개편의 빛을 가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4일(미국시각) 파이낸셜 타임스는 “세제개편과 관련해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부의 불평등 문제가 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 상원의 세제개편안 통과로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월요일(현지시각 4일)에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애널리스트는 세제개편이 이미 완전 고용 상태에 근접하고 있는 미국 경제를 바꿔놓을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펜 와튼 버짓 모델(Penn Wharton Budget Model)을 관장하고 있는 전 부시 행정부 관계자 켄트 스메터스는 “세제개편의 결과로 향후 10년간 미국의 연간 성장률이 기껏해야 0.1%포인트 더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제개편이 추세 성장률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이는 매출이 줄어들면서 축적된 과도한 부채가 미국 경제에 압박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의 세제개편에 따른 증시 상승은 그런만큼 의미 있는 상승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정치적으로 세제개편안의 통과는 시기상 매우 적절한 순간에 된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미국은 세제개편안 통과 전에 이미 2번 연속으로 연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 이상을 기록했고,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모델은 2017년 4분기 GDP 성장률을 3.5%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제개편이 아니더라도 미국은 이미 충분히 고성장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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