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 "유럽증시 피로감 부각 두드러져"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영국증시는 반등한 반면 유로존의 독일, 프랑스 증시는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기술주에서 촉발된 증시 피로감이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유럽증시를 괴롭혔다.

브렉시트 협상 지연 및 미국 세제개편안 기대감 속에 달러 대비 파운드 및 유로의 가치가 유럽증시 오픈 중에 나란히 하락했지만 영국증시만 파운드화 가치 하락의 수혜를 입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전일 대비 20.53포인트(0.28%) 오른 7348.03을 기록했다.

반면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49.69포인트(0.38%) 하락한 1만2998.85로 마감되며 모처럼 1만3000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전일 대비 1.18포인트(0.02%) 내린 5374.35에 하루를 끝냈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42포인트(0.11%) 떨어진 386.32로 마감됐다.

이날에도 유럽증시에선 전날에 이어 기술주 매도가 두드러졌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내 기술주 섹터는 이날 0.56%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 중에선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3.73%) 마이크로 포커스 인터내셔널(-1.86%)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에서 추진중인 세제개편안이 미국 기술주에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는데다 그간 기술주가 너무 올랐다는 판단이 미국에 이어 유럽 등 글로벌 기술주들의 피로감을 확대시키고 있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주요국 환율 중에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번 주 들어 미국 달러가치가 세제개편안 기대로 연일 절상된 가운데 유럽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타결이 지연되면서 파운드 및 유로의 가치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1.33달러 선으로 내려 앉았다. 이는 지난 후반 1.35 달러선 위에 있던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최근 하락세를 지속한 결과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발 기술주 조정을 빌미로 글로벌 증시 중 유럽증시가 가장 두드러진 피로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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