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재고 증가에 유가 급락...BOA "내년 유가 69달러까지 뛸 수도"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반등세를 뒤로 하고 다시 급락했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늘어난데다 미국 달러가치 강세가 이어진 것이 유가를 다시 짓눌렀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5.96달러로 전일 대비 2.88%나 급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1.22달러로 2.61%나 떨어졌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이 전주 대비 17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것이 이날 국제 유가를 급락시키고 미국증시 내 정유주의 주가까지 떨어뜨렸다. 게다가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31% 상승한 것도 유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원유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가 절상되면 원유수요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져 유가엔 악재가 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증시 내 정유주 중에선 엑손모빌(-0.74%) 로얄더치쉘(-0.76%) BP(-0.39%) 등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일부 기관투자가의 유가 전망은 밝았다. 따라서 향후 유가 흐름은 계속 주목받게 됐다. 이날 CNN머니 등에 따르면 BOA메릴린치는 “국제 유가가 내년엔 배럴당 69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며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5년간 유가가 50~70달러 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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