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만 오르고 다우는 하락...BOA "산타랠리 기대된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6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모처럼 급반등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나홀로 상승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막판 주가 상승이 나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세제개편안에 따른 효과가 주춤해지면서 다우지수는 고개를 숙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만4140.91로 0.16% 하락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629.27로 0.01% 내렸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776.78로 0.21% 오르며 나홀로 상승했다.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그간 세제개편안 기대감에서 홀대를 받았던 기술주들이 힘을 냈다. 그간 급락에 따른 반등 흐름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중 페이스북의 주가가 이날 1.9%나 오른 것이 막판 나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게다가 아마존((+0.94%) 넷플릭스(+0.59%)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1.29%) 등이 올라 준 것도 미국 나스닥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미국 기술주는 2거래일 전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전 세계 기술주 추락을 유발시킨 뒤 전날 소폭 오른데 이어 이날엔 상승폭을 더 키웠다.

이날 미국 반도체 주가도 호전된 흐름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31.82로 0.27% 올랐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0.87%) AMD(+0.71%) 등이 상승한 반면 인텔은 0.06% 하락하며 약보합을 연출했다.

다만 이날에도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0.64% 하락하며 뉴욕증시 상승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선 바이오젠(-1.74%) 암젠(-1.42%) 등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미국 금융주는 전날에 이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1.02%) 씨티그룹(-1.64%) 모건스탠리(-0.72%) 등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증시에서의 세제개편 효과가 소진된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로이터는 “미국 상하원이 이르면 오는 22일가지 미국 세제개편안 최종 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 크리스마스 이전에 세제개편 통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측은 “올해에도 미국증시는 산타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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