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회복 가능성 vs 잠재매물 우려"...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삼성중공업 주가가 장 초반에도 신통찮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전 9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0.33% 하락한 893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올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을 4900억원으로 전망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내년 5월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공시하면서 28.89% 폭락했었다.

삼성중공업의 실적 전망과 유상증자를 바라보는 외국계 투자기관들의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노무라증권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지만 전날 주가가 29% 하락하며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효과를 대부분 반영했다”면서 “2017년과 2018년 신규수주 목표액을 각각 74억달러와 78억달러로 제시하면서 회복을 시사하고 있어 내년 실적 가이던스(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상증자 이후 순부채가 3조1000억원에서 7000억원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CLSA는 “2017년과 2018년 신규 수주 목표액을 각각 74억달러와 78억달러로 제시했는데 해양부문 경쟁 심화 등을 감안하면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수 있다”면서 “주가희석 리스크를 반영해 실적 전망을 낮추는 한편 목표가를 하향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투자기관인 HSBC는 “1조 5000억원의 유상증자는 과거 신주발행 대비 매우 실망스러운 속도로 실적이 턴어라운드 하려면 강력한 추가 수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크레딧 스위스(CS)는 “내년에 강력한 신규수주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대규모 해양유전 프로젝트에서 수주가 재개된 점을 감안해 유동성 하락과 예기치 못한 매출 감소를 잘 견뎌낼 수 있다면 장기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유상증자로 최소 25%의 주가 희석효과가 발생하며 이것이 오버행(잠재매물)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목표가와 투자의견을 하향하며, 내년 1월 26일 유상증자 관련 세부내용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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